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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적. '친정팀'에 대한 생각은 남달랐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박준영은 2022년 시즌을 마치고 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 과정에 있었지만, 두산은 '건강한' 박준영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고교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라며 "어깨가 좋아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다.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타격에 대해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친정 NC와 첫 맞대결을 앞둔 만큼,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전날(29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뜻밖의 휴식을 취하게 된 두산과 NC 선수단은 박준영이 산 커피까지 마시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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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은 "NC는 내가 스무살 때부터 뛰었던 팀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등 잘해주셨던 분이 많다. 감사하다는 의미로 드리고 싶었다. 또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한 번 커피라도 사고 싶었는데 기회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NC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여전했다. 그는 "NC에서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끝까지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덕분에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쉬운 감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에서의 새출발. 박준영은 "이제 아픈 곳 없이 운동을 잘하고 있다. 그동안 수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수비 연습도 많이 했다"라며 "잠실에 가면 두산 팬들의 함성이 정말 크게 들리더라. 잘 준비해서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