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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가 무너졌다. 김하성은 멀티출루로 웃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에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하게 된 오타니. 하지만 '악몽의 생일'이 되고 말았다. 홈런 2방 포함, 5실점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탔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하지만 4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토와 타티스를 잘 잡고, 4번 마차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게 화근이 됐다. 보가츠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고 여기서 크로넨워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이어 산체스를 상대하다 교체됐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오타니는 공을 던지는 오른 손가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는 3번-지명타자로 계속 경기를 뛰었지만 이날 안타도 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 찬스가 왔지만 대타 아델과 교체됐다. 3타수 무안타 1삼진.
반면 김하성은 웃었다. 5회 오타니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오타니 상대 첫 안타였다.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도루 실패로 아웃되기는 했지만, 7회 다시 한 번 출루하며 쐐기점에 공헌했다. 김하성은 선두로 나와 사구로 출루했고, 5회 실패한 도루를 다시 시도해 이번에는 성공시켰다. 김하성의 사구와 도루가 시발점이 돼 마차도와 보가츠의 쐐기타로 연결됐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8회 소토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이날 경기 득점을 8점까지 늘렸다.
에인절스가 9회 상대 마무리 헤이더를 소환하는 등 뒤늦게 4득점하며 맹추격했지만, 이미 승부는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울어진 후였다. 8대5 샌디에이고의 승리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