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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제는 아무도 무시 못할 '공포의 9번 타자'가 된 LG 트윈스 2루수 신민재가 귀중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LG의 주말 경기가 열렸다. LG 신민재는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신민재는 6회 2사 2, 3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3-3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LG 쪽으로 기울며 LG는 결국 롯데에 12대 3 대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마친 신민재는 2018시즌부터 팀을 옮겨 LG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996년생. 신민재는 벌써 프로 9년 차가 되는 중고참 선수가 됐다.
우투좌타 신민재는 올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64경기에 출전하며 103타석을 넘겼다. 타율은 3할 3푼 3리를 기록 중이며 도루는 21개로 키움 김혜성(19개)을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4월에는 주로 대주자로 출전했다. 4월 타석에 나선 건 한 타석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전 2루수가 됐다.
빠른 발로 대주자로 나서던 백업 선수가 지금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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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신민재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9번 타자지만 상대팀은 방심할 수 없다. 빠른 발로 출루하면 2루까지 내달릴 수 있고 자신감 있는 타격으로 방망이까지 터지고 있다. 내외야 가리지 않고 멀티 수비가 가능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2루수 자리가 비자 지금은 2루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전 선수가 됐다.
8일 롯데 전 신민재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신민재가 타석에 나선 6회와 7회 롯데는 투수를 교체했다.
6회 신민재 타석에 롯데는 선발 박세웅을 내리고 왼손 김진욱을 투입했다. 7회에도 신민재 타석에 롯데는 심재민 왼손 투수를 내세웠다.
보통 강타자들이나 조심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상대팀은 투수를 교체한다. 득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제는 상대팀들도 신민재를 마냥 쉽게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엘롯라시코 시즌 10번째 경기는 LG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에 12대 3 대승을 거뒀다. LG는 1번 홍창기부터 9번 신민재까지 그 누구 하나 쉽게 볼 수 없는 타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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