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분의 폭우 뒤, 해가 떴다. 오락가락 날씨 속에 수원 KT위즈파크가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오후 2시 35분쯤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2시40분 쯤부터는 천둥과 함께 폭우가 내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리면서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런데 오후 3시쯤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더니 이내 햇볕이 야구장에 내려왔다. 이후 비예보가 없자 구장측은 3시 15분 쯤 대형 방수포를 걷는 작업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좋다. KIA는 SSG 랜더스에 2연승한 뒤 수원에서 KT에도 2연승을 달리며 4연승으로 KT를 8위로 떨어뜨리고 7위에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트레이드를 한 5일부터 연승행진에 돌입했다. 팀에 꼭 필요했던 베테랑 포수의 영입이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바꿔 놓았다.
특히 KIA는 외국인 투수 2명까지 모두 퇴출시키고 새 투수를 데려오기로 하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가 던질 때까지는 국내 투수로 버텨야 하는 상황. 다행히 상승세를 타던 KT전에 김건국과 이의리를 올렸는데 7일엔 김건국이 1회 헤드샷으로 퇴장당했음에도 김재열이 4이닝을 잘 막았고,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결국 6대2로 승리했고, 8일엔 이의리가 5이닝 3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에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 등 타선이 터지면서 7대0으로 승리했다. 위기를 이겨내며 더 큰 상승세를 만들었다.
KT는 6월 승률 1위 등 상승세를 타면서 5강 진입까지 노렸지만 뜻하지 않게 KIA에 2연패 당했다. 엄상백이 7일 7이닝 2실점, 고영표가 8일 6이닝 3실점 선발이 좋은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KIA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거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해가 나왔다. 산체스를 맞이하는 KT는 이날 김상수 박병호가 돌아오고 부상을 당했던 이호연도 1군에 등록되며 선발 출전해 타선은 좋아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