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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대만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선발 등판 9경기), 62⅔이닝을 투구하며 8승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5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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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자들은 처음보는 산체스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2회말 4번 박병호와 5번 장성우가 연속 삼진을 당했고, 6번 이호연은 2루수앞 땅볼로 잡혔고, 3회말에도 7번 알포드, 8번 안치영, 9번 배정대가 삼자 범퇴로 끝났다. 3회까지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 행진.
4회말 수비 때 심판진이 산체스의 투구에 대해 주의 사항을 알렸다. 산체스가 왼발을 들 때 한번에 들때가 있고, 잠시 들었다가 멈췄다가 한번 더 드는 동작을 할 때가 있었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런 동작을 하면 부정 투구가 돼 볼로 판정한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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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의를 들었지만 산체스의 피칭은 변함없었다. 김민혁과 김상수를 연속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3번 황재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5회말 일격을 맞았다. 1사 후 6번 이호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것. 몸쪽으로 들어온 145㎞의 직구를 이호연이 그대로 걷어 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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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해설을 한 MBC스포츠플러스의 박재홍 해설위원은 "이상하긴 하지만 뜯어보면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도 "각 팀이 만나면 계속 어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피칭을 꿋꿋하게 이어나갔고 결국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초 나성범의 투런포로 5-1, 4점차까지 앞선 상황에서 7회말에도 오른 산체스는 선두 박병호를 2루수앞 땅볼로 잡은 뒤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호연 타석 때 최지민으로 교체되며 자신의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마쳤다. 6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 메디나에게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인 피칭을 해내며 데뷔전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 동작과 주자가 1루에 있을 때의 동작 등은 다른 팀에게서 충분히 어필을 받을 수 있는 동작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좋은 제구력으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메디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