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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팬을 야구장 왔을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어릴 때 보고 꿈을 키웠던 사직구장에서 한동희는 '올스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베스트12로 선정됐던 3루수 최정(SSG)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2위였던 한동희가 승선하게 된 것.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한동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
3회 깔끔하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한 한동희는 1루를 밟은 뒤 관중석 향해 신문지를 흔들었다. 관중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옛 롯데팬'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한동희는 "팬으로 야구장으로 와 봉지를 쓰고 신문지를 흔들며 응원하던 때가 생각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산 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노래도 평소와는 다른 마음으로 다가왔다. 한동희는 "타석에서 응원해주시는 소리를 듣는데 평소 경기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정말 재미있게 뛴 거 같다"고 말했다.
한동희도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같은 팀 후배 김민석에게 돌아갔다. 가수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닮아 '사직 제니'라는 별명이 있는 김민석은 제니의 솔로곡 'SOLO'에 맞춰 춤을 췄다.
한동희는 "(김)민석이가 워낙 열심히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 4홈런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한동희는 후반기 활약과 함께 내년 올스타전'베스트12'를 꿈꿨다. 그는 "재미있었다. 내년에는 잘해서 다시 한번 올스타전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