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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반기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경쟁자 중 군계일학이다. 16경기에서 6승6패, 3.47의 평균자책점. 전반기 피날레 등판이던 지난 12일 선두 LG전에서 7⅓이닝 1실점 완벽투로 6승째를 거두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동주는 후반기 4승을 추가해 10승 도전에 나선다. 10승 고지를 넘어설 경우 유력한 신인왕 수상은 확실로 바뀔 수 있다. 3점대 평균자책점도 지난 5월13일 SSG전 2⅓이닝 7실점 악몽이 없었다면 훨씬 낮출 수 있었다.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 탈삼진 77개로 키움 최원태와 함께 공동 11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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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차례의 부상으로 1군에서 13경기 28⅔이닝 소화에 그쳤던 터. 그 덕분에 신인왕 자격이 유지됐다. 한화 이글스의 현재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초특급 토종 애이스. 장기적 관점의 보호조치는 필수다.
문동주는 전반기 83이닝을 소화했다.
40이닝 정도가 남았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할 경우 6경기, 5이닝을 소화할 경우 7,8경기면 한계 투구수를 채우게 된다. 8월말 ~9월초까지 일정을 마칠 수 있다. 이후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이닝 제한'이 현실화 된다면 신인왕 레이스에는 조금 불리할 수 있다. 신인왕 등극의 확실한 보증수표인 10승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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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듀오도 잠룡들이다.
윤영철은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유일한 순수 루키란 장점이 있다.
14경기 68⅓이닝 5승4패 4.08의 평균자책점. 탈삼진이 문동주 만큼 많은 건 아니지만 볼넷이 단 24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후반에도 5이닝 3실점 정도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돌 경우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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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내 단 한번의 이탈 없이 불펜에서 마무리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필승조로 활약했다. 37경기 3승2패 3세이브, 6홀드, 1.70의 평균자책점. 불펜투수란 점이 주목받기 힘들지만 시즌 끝까지 버틴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LG 순수 신인 박명근 역시 전반기 트윈스 불펜의 전천후 카드였다. 36경기에서 4승 무패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정우영이 주춤했을 때 중간, 마무리를 오가는 불펜 마당쇠였다. 변수는 체력과 부상 관리. 지난 6일 KT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개점 휴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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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어 전세를 역전시킬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어차피 신인왕은 문동주'란 '어신문' 구도를 깨뜨리는 선수가 후반기에 등장하게 될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