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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월초는 돼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김원형 감독이 가장 기다리는 투수가 아직 복귀 결정이 되지 않았다. 바로 우완 불펜 투수 최민준이다. 최민준은 전반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서 4승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로 제 몫을 했다.
쓰임새도 다양했다. 연투가 되면서 최대 2이닝까지 투구를 할 수 있는 운영이 되다보니 SSG의 불펜진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 마무리 서진용을 비롯해 노경은, 고효준 등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못 받았지만, 선발과 필승조 사이를 버텨주는 연결고리 셋업맨 역할을 최민준이 잘 해주면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최민준은 지난 6월 22일 두산전에서 1이닝 1실점 세이브를 거둔 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허벅지와 골반 사이의 전완근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금새 돌아올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진다.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 구상을 그리다가 "민준이가 와야하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민준이가 다친 부위를 나도 선수때 다쳐봤는데, 참 모호한 곳이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투구를 할때 다리를 뻗어 힘을 싣는 부위가. 그 부위에 힘을 실어 공을 때릴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 민준이가 부상을 당했다고 했을때도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그래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많은 도움이 됐다. 회복 중인 최민준은 8월초면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다음달초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하게 되면 그 이후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낙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