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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첫 발 스타트를 하는데 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상무 야구단에서 타격을 갈고 닦으면서 "이제야 스윙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맞이한 2022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지만, 내복사근 부상이 찾아왔다.
다시 재정비의 기간을 거쳤던 그는 7월 26일 1군 콜업을 받았다. 곧바로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데뷔 첫 타석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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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다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태근은 26일 경기를 마치고 "아버지 앞에서 첫 안타를 쳐서 좋다"고 웃었다. 27일 경기에는 어머니까지 왔다. 그런 가운데 나온 부상. 김태근은 "많이 속상해 하셨다. 그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병원에서 수술받고 멍하게 있던 기억만 있다"고 말했다.
김태근이 다시 1군에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딱 1년이 걸렸다. 5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던 그는 30경기에서 2할8푼 1홈런 4도루 12타점을 기록했다.
김태근은 "왜 나한테만 이런 부상이 찾아올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 자책도 많이 했다"라며 "언제 복귀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건강해지면 100%로 임할 수 있게 하루하루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 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근은 19일 1군 훈련에 합류했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맞춰서 등록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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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이 재활에 매진하는 동안 두산도 큰 변화를 맞았다. 올 시즌 '이승엽호'로 새출발을 한 것.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전설적인 타자였던 만큼, 김태근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태근은 "최대한 배울 수 있는 점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