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위기 상황에서 깔끔한 세이브. 팬들이 기다리던 돌부처의 모습이었다.
최지광은 첫 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하재훈에게 홈런을 맞으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솔로 홈런 이후 김성현에게 다시 안타.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또다시 다음 타자 대타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쌓였다. 4점 차지만 마냥 두고볼 수만은 없는 상황. 결국 삼성 벤치가 다시 움직여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했다.
4점차 1사 1,2루 위기 상황에 세이브 요건이 만들어졌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번타자 추신수부터 상대했다. 하지만 공 4개로 경기를 끝냈다. 추신수와의 승부에서 147km 직구로 외야 플라이를 유도해냈고, 최지훈에게도 초구 변화구로 1루수 앞 땅볼을 잡아내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휴식기 이후 후반기 출발이 좋다. 오승환은 세이브를 챙긴 2경기 외에도 23일 KT전에서 1점 차 뒤진 상황에서 팀 사정상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런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보는 박진만 감독도 "올스타 휴식기 동안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며칠 쉬면서 공이나 구질에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긍정적인 소식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