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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매일 아쉽다."
25일 KIA는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이닝 빅이닝을 헌납하며 역전패 했다. 역전 뒤 중심 타선에서 동점을 만들 찬스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튿날엔 1회부터 중심 타선이 5타점을 합작하면서 빅이닝을 선물했지만, 경기 중반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이건 질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지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이겨도 '더 쉽게 이겼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며 "굳이 나이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은데, 이것도 나이 때문 아닌가 싶다"고 했다.
올해로 40세가 된 최형우. 40세 현역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KBO리그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부정할 순 없다. 최형우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최형우는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매일 이기고,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내가 4안타를 치는 것 보다, 매일 이기는 게 더 좋다"고 소탈하게 말했다.
전설을 써내려가는 노장, 그의 시전은 여전히 승리, 팀에 맞춰져 있다. 베테랑은 여전히 배고프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