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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원태(26·LG 트윈스)가 '기대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이적 신고를 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서 '우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3년 간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는 그동안 보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있더라.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보니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LG는 다르니 3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던져라. 점수를 안 주기위해서 던지지 말고 그냥 줄 점수는 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으니 생각을 바꾸라고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경기수는 적지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본인 것만 하면 6~7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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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의 첫 경기는 염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두산 타선을 묶어내면서 LG에서 과감하게 미래 자원을 내준 이유를 보여줬다.직구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왓고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0개), 커브(6개), 싱커(6개)를 고루 섞었다.
강승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양찬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1사 후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과 허경민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타선은 격하게 최원태의 LG 데뷔전을 축하해줬다. 3회까지 8점을 몰아쳤고, 5회와 6회에도 각각 한 점을 더하며 10점을 냈다.
6회까지 최원태의 투구수는 65개. LG로서는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다. 7회 백승현을 올리면서 최원태의 임무를 마치게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