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교 최대어 우완 장현석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선택이 필요하다. 미국 진출 시 병역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다. 최근 흐름은 '선 KBO 진출, 후 ML 도전'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장현석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를 수 있다.
|
금메달을 확인하고 미국 진출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럴 수 없다. 미국 진출을 하려면 모험을 걸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선수풀이 줄어든 메이저리그는 최근 전 세계 유망주 모집에 적극적이다.
오타니 성공 이후 워크에식이 좋은 아시아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더 높아졌다. 특히 서양선수들에 비해 체격조건이 밀리지 않는 장현석(1m90, 90㎏) 같은 선수에 대한 평가와 관심은 더욱 높다.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던지는 서울고 우완 이찬솔(1m85, 88㎏)은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장현석은 이찬솔보다 거물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 매력적인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미국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장현석이 신인드래프트 신청을 포기할 경우 1순위 한화 이글스는 아쉽지만 대안은 있다.
장충고 좌완 황준서(1m87, 80㎏)다. 2년 연속 문동주 김서현이란 우완 파이어볼러를 영입한 한화로선 부드러운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149㎞의 빠른 공과 제구가 뒷받침 된 커브, 체인지업 등을 뿌리는 좌완 투수도 밸런스 상 나쁜 선택이 아니다. 호리호리한 편인 체구를 프로에 와서 늘리면 스피드업 가능성도 충분하다.
|
애당초 황준서와 '제2의 고우석'으로 꼽히는 인천고 우완 파이어볼러 김택연을 두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만약 황준서 선택지가 사라질 경우 큰 고민 없이 김택연을 지명하면 된다.
문제는 3순위 롯데와 4순위 삼성이다.
롯데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2순위 김서현 윤영철이 예상대로 한화, KIA에 지명되자 야수 최대어 김민석을 손에 넣었다. 빅리그 변수가 없었던 탓에 가능했던 픽이었다.
|
|
|
강릉고 조대현(1m93,90㎏)과 경북고를 30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청룡기 최우수선수 전미르(1m88, 95㎏)는 150㎞가 넘는 빠른 공과 타격실력을 동시에 갖춘 이도류다.
장충고에는 황준서 뿐 아니라 장신의 좌완 조동욱(1m94,88㎏)과 우완 육선엽(1m90, 90㎏), 김윤하(1m88,90㎏) 등 빠른 공에 제구를 갖춰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품은 대형 투수감이 즐비하다.
완성도 높은 투수로 평가받는 휘문고 김휘건(1m91,105㎏) 부산고 원상현(1m85,88㎏), 강릉고 육청명(1m88,89㎏)도 크게 주목받는 우완 투수들이다.
장현석은 청룡기를 마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8월이 되기 전에는 결정을 내릴 듯 싶다"고 말했다.
8월이 시작됐다. 결단도 임박했다. 각 구단 드래프트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