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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3할 고지 정복도 눈앞.
김하성이 대단한 건 어깨가 불편한 가운데도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31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홈을 파고 들다 상대 포수와 충돌, 오른 어깨를 다쳤다. 부상 직후 바로 교체가 될만큼 충격이 컸다.
하지만 언제 다쳤냐는 듯, 1일 덴버로 이동해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수비에서는 빠지는 배려를 받은 가운데,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콜로라도전에 또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수비에도 복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7회 내야 땅볼로 숨을 고른 김하성은 팀이 7-4로 앞서나간 9회 1사 1, 2루 찬스서 다시 한 번 안타를 때려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 시즌 40번째 타점을 쌓았고, 이어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키는 22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8대5로 승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로 끌어올렸다. 2할 중반대에 머물던 타율이 1번 타순에 배치된 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이제 2할8푼도 넘겼다. 지금의 페이스대로 간다면 꿈의 3할 타율도 불가능은 아니다. 쉽게 예를 들면 앞으로 10경기에서 모두 5타수2안타를 친다고 하면, 타율은 2할8푼9리까지 올라간다. 물론, 쉬운 미션은 아니지만 아직 시즌 종료까지 경기수가 많기에 차근차근 타율을 끌어올리면 2할9푼 돌파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또, 도루도 1개만 더 추가하면 2010년 추신수가 기록한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