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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됐다.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이탈. 무려 4주가 필요한데, 팀은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날벼락이다. 에레디아는 4일 기준으로 리그 전체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타자다. 3할3푼2리로 손아섭(NC)에 근소하게 앞선 1위다. 개인 타이틀은 미뤄두더라도, 당장 에레디아가 이탈하면 공격에 있어서 빈 자리가 너무 크다. SSG는 이번 주중 KT와의 3연전에서 3경기 통틀어 단 1점만 내는 최악의 빈타에 시달렸다. 결과는 시리즈 스윕패였다. 다행히 4일 롯데전에서는 에레디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수 집중력을 발휘해 4대1로 승리했고 연패를 끊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 다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고, 연승보다 연패가 잦아지면서 1승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서 에레디아까지 빠지면 중심 타선이 훨씬 더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탈 기간이 길다. 에레디아는 전반기에도 가방을 들다 가벼운 손목 부상이 생겨서 몇 경기를 결장했었고, 미국 시민권 취득 문제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회복에만 4주 정도 소요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부상 부위가 허벅지이다보니 재활 기간에 훈련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 회복을 하더라도 이후 몸을 다시 만들어 경기 감각까지 회복하는데 추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에레디아가 9월 중순이 되어야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뾰족한 대안은 없다. 에레디아의 빈 자리를 남은 선수들로 채워가야 한다. 8월은 모든 사령탑들이 꼽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 승부처다. SSG도 이제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시점에서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