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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는 흐름의 경기.
안타는 단 1개 뿐이었지만 그 가치가 어마어마 했다. 1-1에서 3-1로 달아나는 2타점 결승 적시타. 그 한방으로 물꼬를 튼 LG 타선은 점수를 더 보태 7대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7연승 후 2연패. 연승이 끝난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빠른 연패 탈출이 중요했다. 그 선봉에 캡틴이 섰다.
1회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수비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치며 강판됐다. 하지만 LG는 갑작스레 등판한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초반 확실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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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신민재가 1루수 미트 맞고 튕기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은 홍창기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바뀐 좌완 투수 문성주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 되고, 김현수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빅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되는 듯 했다.
2사 1,2루. 이재익은 타격감 좋은 우타자 오스틴과 신중하게 승부했다. 불카운트 끝 볼넷으로 2사 만루.
오지환이 세번째 찬스를 마주했다. 세번 실패는 없었다. 2B2S에서 삼성 좌완 이재익의 6구째 바깥쪽에 제구가 된 투심을 2타점 중전 결승 적시타로 연결했다.
오지환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온 LG는 6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난 뒤, 8회 2사 3루에서 문성주의 시즌 2호 우월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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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캡틴의 눈. 2위 SSG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독주 체제 구축을 향한 베테랑의 헌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