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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3팀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꼽힌다. '엘-롯-기'로 통칭된다.
1992년 롯데와 해태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5차전까지 가는 끝짱 승부끝에 롯데가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정규시즌 우승팀 빙그레 이글스까지 제압해 우승을 만들었다. 이것이 롯데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1995년엔 3위 롯데와 2위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는데 롯데가 4승2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OB 베어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2년엔 4위 LG가 플레이오프에서 2위 KIA를 만나 1승2패에서 2연승으로 3승2패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진출했으나. 삼성에 2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한동안 3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지 못했고, 14년만인 2016년에 4위 LG와 5위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LG가 1차전서 패했지만 2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 초반만 해도 3팀의 동반 가을야구에 희망이 있었다. 4월까지 롯데가 14승8패로 1위를 달렸고, LG는 15승11패로 3위, KIA가 12승11패로 공동 5위에 있었다. 5월에도 LG가 1위, 롯데가 3위, KIA가 공동 5위를 달려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LG가 1,2위를 달리며 꾸준히 상승세를 탄 사이 KIA와 롯데는 출렁였다. 6월 들어 KIA가 7승1무15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9위까지 떨어지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7월엔 KIA가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엔 롯데가 5승12패라는 지옥의 내리막을 탔다.
결국 7일 현재 LG는 57승2무35패로 확실한 1위를 달리고 있고 KIA는 44승2무43패로 5위 두산 베어스에 1게임차 뒤진 6위, 롯데는 43승49패로 KIA에 3.5게임차 뒤진 7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LG는 가을야구는 당연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한 상태. KIA와 롯데가 포스트시즌행 표를 구할 수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는 7월에 11승5패로 1위에 오르며 반등을 했고, 8월에도 4승1무1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꾼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롯데는 8월에도 2승4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서 윌커슨(7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9이닝 동안 팀 노히트노런으로 1대0의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직 3분의 1이 남아있는 만큼 4월의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충분히 5강 싸움을 할 수 있다.
사상 첫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이 올해 이뤄질까. 이뤄진다면 흥행 대박은 떼논 당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