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도 나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받는 만큼 보답해야죠."
전날 7-1 승리를 따내며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아직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경기 차이. 승패마진도 -4에 불과해 갈길이 멀다.
2연승 과정에 모두 최준용이 있었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데 이어 11일 부산 KIA전에도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
전날 최준용은 KIA가 1점 따라붙은 7회 2사 후 등판, 1⅓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첫 타자 최원준 상대로 6구 연속 체인지업 연투 끝에 볼넷을 내줬고, 김도영에게 안타까지 맞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의 1루 땅볼로 경기가 끝났지만, 이 또한 1루수 정훈의 호수비 비중이 컸다. 정훈은 다이빙캐치 후 다시 반대 방향으로 몸을 던져 1루를 터치했다. 최준용에게 '1루 커버 빨리 들어오라'며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손)성빈이가 '초구 뭐 던질래요?' 하길래 체인지업 가자고 했다. 최원준 선수가 초구를 잘 치고, 마운드 위에 내가 있는데 누구나 직구를 노리지 않을까 싶었다. 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이후 승부가 너무 길어지면서 볼넷을 주면서 좀 꼬였다."
|
"매일 섀도우 피칭을 하면서 중심이동을 신경쓰고 있다. 팔을 내려본적도 있고, 익스텐션을 천천히 쭉 뻗어본 적도 있는데, 결국 내 구속, 구위의 핵심은 중심이동과 힘쓰는 타이밍에 달렸더라. 익스텐션 자체는 지금도 2m 이상 나오고 비슷한데, 투구폼 자체가 좀 빨라졌다고 할까. 서두르다가 밀어던지지 말고 뒤에 얹어둔채로 던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점인 수직 무브먼트를 살리는게 포인트다."
|
경기 상황에 따라 3연투도 불사한다는 속내다. 최준용은 "중요한 시기 아닌가. 던질 수 있으니 맡겨달라고 말씀드렸다. 남은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