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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광현은 역시 SSG 랜더스 에이스였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후반기 팀 타율 1위 삼성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지난 두차례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무력했던 타선이 힘을 냈다. 1,2회 일찌감치 2점을 선취했다. 5회, 7회 추신수의 희생타와 적시타로 추가점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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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2사 2루에서 오재일 안타 때 우익수 최지훈이 빨랫줄 송구로 2루주자 강민호를 홈에서 잡아냈다. 6회 1사 후 김동진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오태곤이 역모션으로 잡아 아웃시켰다. 피렐라 타석 때 병살타를 두차례나 완성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야수들의 집중력. 김광현의 완벽투와 결합해 승리가 완성됐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 일주일 두번 등판이라 고민을 했었다. (박)종훈이를 넣어 오원석 맥카티와 함께 쓸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찮으면 6이닝 정도를 막아주면 좋겠다. 컨디션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앞선 2경기 불펜 소모가 심했던 터. 김광현의 롱런이 절실했다.
감독의 마음을 읽은 듯 김광현은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2연패를 끊고 24일 만에 승리한 김광현은 "최근 더운 날씨로 팀 타격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오늘은 1회부터 야수들이 선취점을 뽑아준 덕분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수 있었다"며 야수들에게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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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김광현은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얼마 전 입추도 왔고, 앞으로 날씨가 시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만큼, 앞으로 긴 이닝 소화를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앞으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2위 굳히기는 물론 선두 탈환에 나서야 하는 SSG 랜더스. 에이스의 다짐이 든든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