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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테일러 와이드너.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다만 지나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다보니 전략적으로 적극적 공략에 나선 SSG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걸렸다. 데뷔 12경기 만에 1경기 최다 안타인 두자리 수 안타를 허용한 이유다. 보더라인에서 공 한두개를 넣었다 뺐다 하는 요령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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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는데 우익수-2루수-3루수로 연결된 중계플레이로 최지훈을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김강민에게 2루타,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 했다.
3회에도 선두 추신수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몸을 던져 잡고 어깨 탈구로 교체되는 투혼 덕에 더블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슬라이드 스텝 약점도 노출했다.
5회 선두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초구에 도루를 허용했다. 희생번트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0-3으로 뒤진 8회에도 도루가 화근이었다. 1사 후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한 뒤 또 한번 2루를 훔쳤다. 2사 후 추신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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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에서 와이드너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졌다.
최근 5경기 29⅔이닝 동안 볼넷이 단 4개 뿐.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1.2개에 불과하다. 대체선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느린 슬라이드 스텝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LG나 두산, 와이드너의 약점을 잘 아는 NC 같은 빠른 팀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확률이 높다. 타이트 한 경기에서 특히 밸런스와 제구를 무너뜨리는 요소가 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