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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포수 아닌)1루나 외야에서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2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많은 노력을 통해 스스로 만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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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여전히 수비 포지션은 발목을 잡았다. 이적 당시만 해도 이정훈은 포수 마스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포수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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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좌익수로도 선발 출전하고 있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고는 하나, 롯데에는 전준우 정훈 등 번갈아 지명타자 역할을 소화해온 베테랑들이 있다. 곧 돌아올 주전 포수 유강남도 정기적인 지명타자 출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비워두는 편이 좋다. 이정훈이 좌익수 자리에 안착하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이다.
친정팀 KIA를 상대로 한 주말 3연전에서도 2안타 1타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삼진 8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6개를 골라내며 선구안에서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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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타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1루나 외야에 잘 적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2군에서 스스로를 증명했고, 자신이 만든 기회를 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제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끌고, 부산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일만 남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