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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불펜 루키 박명근의 15일 컴백.
사연이 있었다.
정우영은 지난 주말 키움전을 마친 뒤 염경엽 감독과 면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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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도 했지만 완전한 변화가 쉽지만은 않았다. 가뜩이나 홀드왕에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최고이 불펜 투수 아닌가.
하지만 힘든 시즌이 계속 이어지면서 생각을 바꿨다. 제대로 변해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하게 섰다.
지난 6월 2군에 다녀와 포크볼을 추가한 뒤 선발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는 선배 이정용의 약진도 자극이 됐다.
정우영은 올시즌 50경기에서 4승4패, 11홀드, 4.43의 평균자책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염 감독은 "한계점이 온 것이다. 투심 하나로 1,2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타자들은 그 투심에 이미 적응을 했다. 갈수록 파울이 많아질 거고 이에 따라 투구수는 늘고, 탈삼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고 코스가 좋으면 안타로 이어진다. 스스로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 이건 운에 맞기는 것 밖에 안된다"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으면 투심의 효과는 훨씬 좋아진다. 154~155㎞까지 나올 포심패스트볼도 안 던질 이유가 없다. 투심과 포심만 던져도 달라질 것"이라며 구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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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우영이는 앞으로 10년 이상 야구를 해야 한다. 훗날 꿈인 메이저리그도 가야 한다. 지금의 1게임이 중요하지 않다. 감독, 팀, 우영이 본인, 모두를 위해서 변해야 한다. 그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이 바로 저와 코치들이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영이는 열흘 후에 (1군에) 돌아온다"고 못을 박으며 "마무리 훈련 때부터 해온 게 있다. 본인도 알고 있지만 아직 못 바꾼 것이다. 이제 마음을 먹었으니 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열흘 후의 정우영,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리그 최고 국대 불펜투수의 변신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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