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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령탑이 자리를 비웠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결장했다. 서튼 감독은 어지럼증이 있어 오전 병원 검진을 받은 후 특별한 이상 없이 경기를 준비했지만, 경기 시작전 다시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하에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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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가 계속 됐고, 김민석이 중견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롯데가 2-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곧바로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서 하재훈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계속되는 1사 2,3루. 오태곤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3루주자 박성한이 득점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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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3회말 롯데가 다시 앞섰다. 1아웃 이후 유강남과 전준우의 안타. 1,3루 찬스에서 구드럼의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가 나왔다. SSG 유격수 박성한이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수비 실책이 되면서 3루주자 유강남이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4회말에도 추가점을 냈다. 1아웃 이후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 주자 1,2루 상황에서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준우까지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롯데는 오원석을 끌어내린 후 두번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도 안타를 치는데 성공하면서 5-2로 달아났다.
투수진의 호투로 SSG 공격을 막아낸 롯데는 6회말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2루타로 시작해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전준우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4점 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 상대 수비 실책 2개를 보태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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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가 8회말 쐐기타를 터뜨렸다. 노경은을 상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박승욱이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쳐냈다. 롯데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S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4점 차로 달아난 롯데는 SSG 불펜을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후속타를 이어갔다. 8회말에 정훈-윤동희-안치홍-유강남까지 4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13-4까지 달아났지만 멈추지 않았다. 대타 이정훈의 2타점 2루타로 15-4까지 도망쳤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SSG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롯데는 연승 행진을 타면서 승전보를 울렸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