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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경기 연속 등판. 중간에 하루 휴식일이 있긴 했지만, 쉽지 않은 임무였다.
하지만 김재윤이 등판 가능 명단에서 빠지면서 박영현의 부담이 더 커졌다. 박영현은 지난 12, 13일 NC전, 15~16일 두산전에 모두 등판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33세 김재윤보다 20세 젊은 박영현에게 임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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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는 주권이 등판했다. 9회도 주권에게 맡기려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주권이 첫 타자 로하스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박영현에게 임무가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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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3루의 끝내기 찬스에 타석에는 허경민. 당연히 고의4구로 만루책을 쓸 타이밍이지만, KT는 내야 전진수비로 승부를 걸었다. 허경민을 짧은 중견수 뜬공, 조수행을 삼진 처리하며 기어코 경기를 마무리지었따.
경기 후 박영현은 "(김)재윤이 형이 쉬는 날이라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점수를 준 건 둘째 치고 팀이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로 8회에 등판하다가 9회에 나가는 건 막중한 임무다. 무게감을 가지고 던지고,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그래도 3점 차여서 편하게 등판했고, 잘 막았던 것 같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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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선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장성우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실점은 했지만 장성우, 알포드가 추가 타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