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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바지에 접어드는 여름, 그라운드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지난 11일 잠실 키움전에 나선 LG 오스틴 딘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몸쪽 공에 스트라이크 삼진 콜이 나오자 주심에게 격하게 감정을 표출했다. 곧 퇴장 조치가 나오고, 동료-코치 만류 속에 오스틴은 벤치로 향했으나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BO 상벌위원회는 오스틴에 제재금 50만원 처분을 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틀 연속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15일 잠실 KT전에선 1회말 정수빈이 쿠에바스가 던진 몸쪽 공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으나, 주심은 정수빈의 방망이가 먼저 돌았다며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이 감독은 16일 KT전을 앞두고 "4심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감독은 3회말 정수빈이 KT 엄상백의 공에 무릎을 맞았으나 또 다시 스윙콜이 나오자 심판진에 어필했다.
매 시즌 접전 상황에서 벌어지는 판정 시비. 올해도 다르지 않다. 피말리는 접전 흐름은 선수-벤치를 예민하게 만들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판정 문제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아온 심판진도 마찬가지. 작은 제스처가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예년에 비해 1경기 결과가 끼치는 여파가 큰 올 시즌이기에 판정 시비가 두드러지는 면도 있다. 최근 순위 경쟁 구도를 보면,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