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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다.
삼성은 19일 대구 KIA전에서 5-1 리드를 7회 지키지 못하며 5대6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했다.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초반 찬스메이커로 맹활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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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이재현은 산체스의 6구째 125㎞ 슬라이더를 밀어 우전안타로 또 한번 출루했다.
2사 후 2루까지 간 이재현은 김현준의 좌전적시타 때 홈에 전력으로 쇄도해 어깨 부담을 피해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초접전 상황이었지만 포수가 공을 떨어뜨리면서 안전하게 세이프.
하지만 왼팔을 땅에 짚는 과정에서 어깨 탈구로 통증이 있던 왼 어깨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 고통스러워 하던 이재현은 간신히 일어나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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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수비까지 소화한 뒤 5-1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김동진으로 교체됐다.
2타수2안타 2득점 만점 활약. 8월 들어 41타수17안타(0.415)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이재현은 2할 초반대 타율을 어느덧 2할5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홈런도 10개로 데뷔 2년 만에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치는 유격수에 정교함이란 이미지까지 덧씌우는 중. 수비는 '국민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인정할 만큼 괄목상대 했다. 연차가 무색하게 안정감이 돋보인다. "타격이야 사이클이 있지만 수비는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박 감독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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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의 105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있는 이재현은 전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이 있다. 부상이 못 뛸 정도가 아니니 벤치에 앉아있는 건 사절이다.
2년 차 젊은 선수. 어떻게든 그라운드에 나가 뛰려는 욕심은 바람직 하다.
다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우선이다.
과욕은 금물이다. 당장 경기 중 교체만 돼도 그 난 자리에서 탈이 날 만큼 삼성 수비진에 있어 중추 역할을 하게 된 보물 같은 선수. 10년 미래를 내다보면서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려의 시선이 2년 차 유격수에게 쏠리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