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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젠 참 완벽했는데…감각을 잘 살려서 돌아오길 바란다."
전날 선발로 나섰다가 2⅓이닝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최승용(22)의 1군 말소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은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최승용은 1~2회를 3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왼쪽 중지 물집으로 교체됐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물집이라기보단 손가락이 많이 까졌다. 지난 경기 때 까졌던 걸 좀 회복했었는데, 어젠 완전히 뒤집어졌더라. 회복에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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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최승용이)시즌초 기회가 왔을 때는 잘 잡지 못했는데 후반기부터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며 웃은 뒤 "손이 까진다는 건 그만큼 공을 잘 챘다는 뜻이다. 스스로 레벨업이 됐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어제도 제구나 완급조절 모든 게 완벽했는데 아쉽다. 쉬면서도 감각을 잘 살려서 앞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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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테이블세터는 박계범-김재호다. 이 감독은 "조수행을 쓸까 생각도 했는데, 오늘 상대 선발(태너 털리)이 좌완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선발 나가는 만큼 마음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주려고 9번에 배치했다. (박)계범이는 우타자니까, 결과는 둘째치고 볼을 보긴 좀더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