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고 달리고 잡고' 원맨쇼를 펼친 KIA 박찬호가 팀을 2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
KT 2루수 이호연이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았지만, 빠른 발의 박찬호를 의식하느라 정확한 송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1루수가 놓친 공은 덕아웃 안으로 들어갔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승부했던 박찬호는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
1사후 볼넷을 골라낸 박찬호가 최형우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서 터진 최형우의 중전안타 때 3-3을 만들며 두 번째 동점요정이 됐다.
|
자칫 승부를 내줄 수 있었던 8회말 위기에서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1사후 박경수가 2루타를 뽑았고, 대주자로 나선 김병준이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안타 한개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3루수를 맞히고 튀어 오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박찬호가 참착하게 튀어 오른 공을 잡아 빨랫줄 송구로 연결시켰고 실점을 봉쇄했다.
|
KIA는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후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진루했고, 대타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김도영이 자동 고의 4구로 진루 하며 주자 1,2루, 최원준이 김재윤과의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만들어졌다.
만루 만루찬스에서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그는 2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성공시켰다. 승부를 5-3으로 뒤집는 결승타였다.
박찬호는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내야 안타와 도루에 이어 호수비까지 펼친 박찬호가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한 날이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