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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얻은게 많았다."
KT 위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5월에 꼴찌로 떨어지며 승패마진이 -14까지 내려갔으나 23일 현재 +13을 기록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보 슐서 대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하고,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영입해 타격 강화를 하면서 6월부터 치고 올라와 결국 10위에서 2위까지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쯤 되면 만약에 초반에 부상자가 적었다면 성적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지 않을까. 이 감독은 "초반에 안다쳤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하지만 얻은게 많았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나 김민혁 등이 경기에 뛰면서 좋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뛰면서 백업도 만들어졌다"라면서 "주전들이 다치지 않았다면 김민혁 문상철은 분명히 빠졌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당시의 부상에 대해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간 것이 결국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아졌다. 실력있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니 팀의 미래에도 좋을 것이다. 사실 야수를 키우는게 쉽지 않다"면서 "안치영을 봐도, 처음에 반즈(롯데)의 공을 보고는 처음 보는 공이라고 번트도 대기 어렵다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은 커트도 하고 치기도 한다. 성장하며 성적도 나니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된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부상으로 최근 대타로만 나오는 박병호를 대신한 오윤석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오윤석이 웬만한 1루수보다 수비가 더 좋다. 타격도 꾸준히 나가다보니 필요할 때 쳐주더라"면서 오윤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긍정적인 결과도 결국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뒤에 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초반에 그렇게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농담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