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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프로 2년차 신예 투수 이병헌이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모두가 깜짝 놀란 상황. 한유섬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태를 살핀 후 대주자 김강민과 교체됐고 두산 벤치도 곧바로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가장 놀란 사람은 이병헌이었다. 놀라서 얼어붙은 이병헌은 한유섬에게 다가가 직접 눈을 맞추고 거듭 사과했고, 한유섬은 괜찮다는듯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이튿날 두산은 이병헌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강률과 선발로 부진한 김민규도 함께 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사구가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도 놀랐다. 상대팀이지만 같이 야구하는 사이가 아닌가. 승부의 세계가 치열하지만 일부러 맞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본인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특히 머리쪽은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도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한유섬을 우려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김호준, 박정수, 최지강을 엔트리에 등록해 빈자리를 채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