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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묘했던 LG 트윈스의 창원 3연전이었다.
첫 경기부터 이상했다. LG 선발 최원태가 두들겨 맞았다. 4이닝 동안 15안타 11실점을 했다. 상대 선발이 다승 1위인 에릭 페디였기에 최원태가 대등하게 경기를 끌었어야 했지만 평소보다 구속도 안나오는 컨디션 난조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4회부터 주전들을 빼고 교체 멤버를 집어 넣으며 LG는 일찌감치 다음날을 대비했다.
26일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룰대로 해야하는 게 맞지만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LG는 1-1 동점이던 6회초 대거 4점을 뽑아 5-1로 앞섰다. 6회말 1점, 8회말 1점을 내줘 5-3의 리드. 9회말에 마무리 고우석이 나왔다. 빠르게 2아웃을 잡아 그렇게 승리로 끝나는가 했다. 2번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아도 2점차가 커보였다. 그런데 3번 박건우의 내야 땅볼이 안타가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7일 경기는 1회부터 황당했다. LG 선발 임찬규가 1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3번 박건우에게 던진 직구가 얼굴로 날아갔다. 얼굴 보호대를 맞아 큰 부상을 면했으나 헤드샷으로 인정돼 퇴장 조치.
LG는 이후 최동환-박명근-백승현-정우영-유영찬-김진성 등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5점을 내줬고, 찬스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아 3대5로 패했다.
LG는 7월 9일 부산 롯데전부터 26일 수원 KT전까지 5연패를 한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빨리 안좋은 분위기를 털어내야 한다. LG는 29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올시즌 8승2패로 상대성적은 매우 좋다. 이정용-케이시 켈리-최원태가 선발로 나가게 된다.
자칫 두산에도 루징시리즈를 하거나 연패가 이어진다면 상황이 더 꼬일 수도 있다. 빨리 연패를 끊는게 급선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