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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KBO 출신 투수와 생애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 선발투수로 KBO 출신 크리스 플렉센이 예정돼 있다.
콜로라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9~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3연전 선발을 오스틴 곰버, 피터 램버트, 카일 프리랜드를 예고했다. 이어 9월 1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토론토와의 3연전은 로테이션을 따르면 플렉센, 타이 블락, 곰버 순으로 등판하게 된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리며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작년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내려가는 등 고전을 하며 8승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이어 올시즌에는 4차례 선발로 나섰다가 부진을 면치 못해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균자책점 7.71을 마크한 뒤 지난 6월 28일 지명할당조치됐다.
그리고 지난 7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옮겼으나, 곧바로 다시 지명할당 명단에 오른 뒤 그대로 방출됐다. 그러자 선발진이 붕괴된 콜로라도가 플렉센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영입했다. 콜로라도는 기존 선발 중 헤르만 마르케스, 라이언 펠트너,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부상 및 수술로 인해 시즌을 접으면서 선발진이 약화됐다.
플렉센은 콜로라도 이적 후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87로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합계 11이닝 11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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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91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시애틀과 2년 475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시즌 '떠돌이' 신세로 전락해 재기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KBO 출신 투수들 간 선발 맞대결은 몇 차례 있었다. 지난 15일에는 플렉센이 켈리와 선발로 만났다. 켈리가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로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플렉센은 6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8회 콜로라도의 역전승으로 끝나 둘 노-디시전이었다.
지난 5월 16일에는 켈리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드류 루친스키와 맞대결을 벌였다. 켈리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내고, 루친스키는 3⅔이닝 6안타 5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루친스키는 2019~2022년, 4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53승을 거두고 올해 오클랜드에 입단해 4경기를 던진 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