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라운드 지명권도 좋지만, 이주형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직후 키움 관계자는 지명권도 지명권이지만, 이주형 영입에 미소를 지었다. 이 관계자는 "이주형은 일단 컨텍 능력이 좋다. 주력도 뛰어나고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주형은 1군에서 곧바로 꽃을 피웠다. 44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4홈런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홍 감독이 놀랐던 포인트는 홈런보다는 반즈 공략에 있었다.
|
홍 감독은 "8일에 삼진을 당하고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이 궁금했다. 습득 능력이 궁금했다. 어떻게 준비하고 반응했는지 보고 싶었는데 기량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이주형은 "반즈와 첫 만남 때를 생각해 노리는 포인트를 바꿨다"라며 "확실하게 버릴 공과 그럴지 않을 공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주형의 활약 비결에 대해 "스포츠는 멘털이 우선인 거 같다. 실패를 했더라도 다음을 노린다는 마음을 가지는게 멘털적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인 거 같다"고 바라봤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정상을 노리고 있는 LG로서는 5~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선발 투수를 구했다는 점에서 최원태 영입의 의의가 있었다. 지난해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역할을 했던 걸 고려하면 LG로서 최원태는 가장 필요한 조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키움으로서는 당장의 선발투수 한 명은 잃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 도전이 유력한 이정후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숙제가 일찌감치 해결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지금의 이주형의 모습이라면 1대1 트레이드를 했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