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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FA 시장을 주름잡을 대형 선발투수 한 명이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리아스가 의심받는 범죄 행위는 아내에 대한 폭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체포 후 혐의가 인정돼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다저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구단은 훌리오 우리아스가 연관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동안 우리아스는 팀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구단의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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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형사적으로 유죄가 선고될 지, MLB로부터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받을 지 알 수 없으나, 구단과 팬들이 등을 돌리는 건 자명한 일이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이날 '그가 이번 오프시즌에 1억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것은 우리아스가 자신의 죄악을 통해 뭔가를 깨닫고, 파트너가 안전하며, 본인의 말대로 메이저리그 투수로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경우에 유효하다. 그러나 지금 팬들은 다시는 그런 말들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아스가 이제는 메이저리거로서 팬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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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바우어와 비슷한 처지가 됐다는 얘기다. 바우어는 다저스와의 3년 계약 첫 시즌인 2021년 5월 성폭력 혐의로 MLB로부터 1년 6개월이 넘는 행정 휴직과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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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우리아스가 빠짐으로써 올해 말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랭킹은 대략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루카스 지올리토, 조던 몽고메리, 소니 그레이 순이다. 이날 현재 양 리그 통합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 1위인 스넬은 NL 사이영상이 유력시되고 있어 FA 시장에서 2억달러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놀라와 로드리게스도 1억달러급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토미존 수술 후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과 잦은 부상을 극복한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시장 수요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둘 다 1+1년, 혹은 2년 계약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