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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8월의 마지막 날.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는 광주에서 악몽같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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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10년 만의 9연승 기간, KIA 타선을 만난 탓이다. KIA를 만난 다른 에이스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6일 한화 외인에이스 펠릭스 페냐는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 4이닝 만에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2-1로 앞선 4회말 집중 6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 데뷔 후 최소이닝, 두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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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잠실 두산전. 선발 곽빈을 3⅓이닝 만에 홈런 2방 포함, 9안타 3볼넷 6실점을 안기며 7대1 승리로 9연승을 달렸다. 나성범에게 3점홈런, 김도영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부상으로 인해 조기강판했던 5월7일 LG전(1⅓이닝 6실점)을 제외하면 올시즌 최소이닝, 최다실점 경기였다. 1할9푼5리였던 피안타율이 2할9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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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예정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국내 원톱' 안우진도 KIA타선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 6월28일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6안타 1볼넷으로 5실점 했다. KIA전 평균자책점 8.44로 9개 구단 중 최악이다.
에이스 상대로 강한 타선. 에이스만 줄줄이 출동하는, 그래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는 가을야구의 희망이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시작된 KIA의 돌풍. 막강화력의 타선을 앞세워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갈지, 전국은 이미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는 타이거즈 열풍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