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승5패의 두 팀이 만난 '통신사 더비'. 하지만 선두 LG 트윈스와 혈투를 벌였던 KT의 화력이 SSG에 치명타를 날렸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강백호의 만루홈런 포함 13안타 9볼넷을 묶어 16대7, 9점차 대승을 거뒀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회까지 7안타 7실점(6자책), 두번째 투수 박종훈이 3이닝 5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대패를 자초했다.
선취점은 SSG가 먼저 뽑았다. KT 선발 배제성의 컨디션도 썩 좋지 못했다.
KT는 1회초 SSG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SSG 박성한의 안타에 이은 배제성의 폭투 때 에레디아도 홈을 밟아 2-0 리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5회초 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8/
하지만 이는 양팀 합쳐 23안타 14볼넷 23득점을 주고받은 난타전의 시작에 불과했다. KT는 1회말 무려 6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오프 김민혁의 안타,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의 볼넷에 이은 알포드의 적시타, 오윤석의 2타점 2루타, 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6-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