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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확고한 주전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
KIA는 올 시즌 황대인과 변우혁(23)이 1루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책임지는 밑그림을 그렸다. 황대인이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적 문제점을 드러낸 상황에서 또다른 우타 거포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변우혁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황대인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변우혁 역시 4월 한달간 타율 1할9푼에 머물면서 KIA의 고민은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포수 김태군(34)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1, 3루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유틸리티인 류지혁(29)을 삼성 라이온즈에 보내면서 1루는 온전히 황대인 변우혁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최원준이 잠시 1루를 맡기도 했지만, 곧 본래 포지션인 외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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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좌타인 오선우는 그동안 중장거리 타격 능력으로 주목 받아왔다. 하지만 1군 콜업 뒤엔 수비에서 올 시즌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 답지 않게 준수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움직임이나 포구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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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짙어가는 가을 분위기, 하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한 번 삐긋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이 와중에 펼쳐지는 선의의 경쟁은 KIA 1루 안정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