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대비되는 팀 컬러를 과시하며 더비 5연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NC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올해 롯데와의 상대전적을 9승7패 우위로 끝내는 한편, 이번 9월 5연전에서 4승1패를 거두며 두 팀 중 가을야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새삼 증명했다.
NC의 4승1패 중 3승은 1점차, 1승은 2점차 승리다. 가을 냄새를 맡으면 강해지는 팀, 위기에 강한 '포스트시즌 단골팀'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는 또한번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역투에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매치업은 NC 신민혁과 롯데 나균안. NC는 초반부터 점수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후 '8년 140억' 박건우가 2루타를 쳤고, 4번타자 마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2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NC 박민우가 5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2/
2회에는 롯데의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겹쳤다. 1사 1,3루에서 NC 김주원의 타구는 짧은 우익수 플라이. 충분히 홈에서 승부를 펼칠 법한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롯데 우익수 윤동희의 사력을 다한 홈송구를 포수 유강남이 잡지 못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윤동희의 송구가 강하고 빠르게 오긴 했는데 (포수 입장에서)높이가 애매했다. 노바운드로 오던지, 아예 일찍 떨어졌다면…"이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신민혁은 6회까지 롯데 타선을 단 2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최근 거듭된 선발 역투, 빈타, 팀 패배로 이어지는 시그널이 엿보였다.
12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2/
나균안은 5회 손아섭 박민우의 연속안타 후 박건우의 적시타에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틴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는 실점 없이 막았다. 6회에도 손아섭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가 됐지만, 122구 투혼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