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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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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임기영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139㎞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에 배트를 냈다. 외야 좌측 관중석 상단을 향해 뻗어간 타구는 누가봐도 홈런을 예감할 수 있었다. 타구를 바라보던 이재현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환한 모습으로 베이스를 돌면서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냈다. 다시 리드를 되찾은 삼성은 8회초를 막은 오승환이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10대9,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만약 8회초 이재현의 실책이 역전 점수로 연결됐다면 삼성이 받았을 데미지는 클 수밖에 없었다. 1회말 오재일의 만루포, 4회 추가 득점 이후 6회말 터진 김현준의 그랜드슬램으로 9-4까지 앞서가던 삼성은 7회초 KIA에 4실점 빅이닝을 헌납했다. 선발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6회까지 106구를 던진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으나, 7회에만 이승현 이재익 최지광 김태훈 4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7회말 추가점을 뽑지 못해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 조기 투입이란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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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