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전. LG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LG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1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시반에 오라고 했다."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경기가 열리는 17일 오전 11시 30분. LG 트윈스의 훈련시간인데 배팅 케이지엔 아무도 없었다. 내야는 물론 외야에도 텅 비었다. 우측 외야에 몇몇 투수들이 캐치볼을 했을 뿐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보이지 않았다.
LG는 더블헤더를 대비해 경기전 휴식을 택했다. 경기전 가벼운 웜업을 하고 경기에 나간다.
대신 주전 선수들이 2경기를 대부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LG는 더블헤더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등 베스트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전 "2차전에도 주전들이 거의 뛸 것이다. 포수만 바뀔 것 같다"라면서 "이번주에 목요일까지 경기를 안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다. 오늘 더블헤더 하면 내일 또 휴식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전날 비를 맞으며 저녁 경기를 한 피로도가 있는데다 이날 2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경기전에 힘을 뺄 필요가 없기에 선수들에게 출근 시간을 뒤로 미루면서 훈련을 하지 않도록 했다.
반면 SSG는 정상적으로 잠실구장에 도착해 고참 추신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타자들이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더블헤더 1차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