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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에 타격왕, 그리고 득점왕까지. 3관왕에 역대 두번째 꿈의 300출루. 여기에 팀의 2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 이 정도면 정규시즌 MVP 후보로 손색 없지 않을까.
여기에 또한명의 경쟁자가 올라오고 있다. 바로 LG 트윈스의 '부동의 톱타자' 홍창기다. 출루율 4할5푼4리로 2위 두산 양의지(0.412)와 큰 차이를 유지하며 사실상 출루왕을 확정짓다 시피 한 홍창기는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99득점으로 키움 김혜성(97득점)을 2점차로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라섰고, 타율도 3할4푼을 찍으며 NC 손아섭(0.339)과 SSG 에레디아(0.337)를 제치고 1위가 됐다. 타율-득점-출루율 1위가 된 것. 홍창기는 16일까지 154안타에 78볼넷, 21사구로 총 253번의 출루를 기록했는데 산술적으로 301번의 출루가 가능하다. 이는 역대 한시즌 최다 출루를 기록한 2016년의 한화 김태균의 310번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300출루 기록을 넘기게 된다. 홍창기를 확실한 '출루왕'으로 각인시키는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것.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3관왕 3명이 정규리그 MVP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되는 셈이다.
노시환이 홈런-타점왕이 된다면 KBO리그에서 2000년대 이후 출생자가 처음으로 홈런-타점왕이 되는 역사를 만든 것이 된다. 홍창기는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면 3관왕에다가 29년만에 팀 우승을 이끌었다는 플러스 점수를 얻게 된다.
하지만 아직 잔여경기 일정이 한달 정도 더 남았다. 들쭉날쭉한 일정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페디도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평균자책점의 경우 2.21로 1위인데 2위인 두산의 알칸타라(2.29)와는 0.08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 8월 31일 KIA전에선 3이닝 7실점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진을 보인적도 있어 평균자책점 1위를 끝까지 고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오는 23일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돼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게 돼 그사이 팀 순위 경쟁과 함께 타이틀 경쟁도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가 없다.
2023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는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