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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도 많이 느꼈을겁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 운용 계획에 대해 "알칸타라와 곽빈이 나선 뒤 장원준 최승용, 브랜든 와델, 김동주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두산의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두목곰' 김동주와 같은 이름으로 '투수 두목곰(투목곰)'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동주는 올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전반기 11경기에서는 2승4패 평균자책점 3.31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결국 지난달 25일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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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1군 코치와 2군 코치가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주 금요일(22일 삼성전)에는 김동주가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군 엔트리 말소 당시 이 감독은 "1군에서 뛰기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야하는 상황.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 굉장히 좋은 피칭을 했다. 풀타임이 처음이라서 힘도 떨어진 거 같다. 제구력이 나쁘지 않은 투수였는데 볼이 많아져서 스스로 힘들어졌다. 상대방과 싸워야 하는데 본인과 싸웠다. 보는 사람도 힘들고, 던지는 본인도 힘들었떤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싫어서 안 던지는 선수는 없다.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6월 이후 2군을 왔다갔다하면서 본인도 느꼈을 거라고 본다"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기 보다는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공올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뒤는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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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 여부는 "일단 김동주의 피칭도 봐야한다. 경기 내용에 따라서 앞으로 선발진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