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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시즌을 공식 종료한 가운데 LA 에인절스 선수단이 '이별'을 염두에 둔 듯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인연은 이제 2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10월 2일 정규시즌을 마치면 에인절스의 오타니에 대한 권리는 모두 소멸된다. 자유의 신분이 된다는 얘기다. 11월 초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리면 FA 시장이 개장되고, 본격적인 '오타니 타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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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라커를 비운 날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마치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주목을 끈다.
네빈 감독은 17일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오타나는 내가 본 선수들 중 역대 가장 훌륭하다고 이미 얘기했다"며 "그는 계속 잘 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재활을 잘 소화할 것으로 본다. 늘 그랬던 것처럼 투타 겸업으로 완벽한 스피드와 파워를 갖고 돌아와 주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타니는 올해도 MVP다. 작년에도 MVP였다고 난 말했었다. 잘 모르겠지만, 올해 만장일치 MVP가 아닐 리가 없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MVP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에 대해 "물론 난 오타니를 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오타니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 모든 30개 팀들이 오타니가 있었으면 할 것이다. 그가 남아준다면 나에겐 온 세상을 갖는 기분일 것 같다"며 재계약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며 "감독으로서 다시는 오타니와 같은 선수를 데리고 있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사령탑으로서 최고의 찬사다.
동료 선수들도 마치 이별을 앞둔 연인처럼 오타니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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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스테베스는 오타니가 토미존 서저리를 또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해 "안 될 것 없다. 토미존 서저리를 두 번 받은 선수가 어디 한 둘인가. 그들도 지금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라커가 오타니 바로 옆이라는 선발투수 패트릭 산도발은 "오타니와 같은 선수를 본다는 건 일종의 축복"이라고 전했다.
오티나는 10월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에인절스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물론 일단 시즌 감사 인사가 될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