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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가 마침내 40홈런-60도루를 달성했다. MVP를 확신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8,39호 홈런을 잇달아 쳤던 아쿠냐는 3일 만에 시즌 40홈런 고지에 오르면서 68도루와 함께 4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40홈런-40도루로는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에 이어 역대 5번째 주인공이다. 앞서 40-40 회원 중 MVP는 칸세코 밖에 없다.
도루 2개를 보태면 40-70까지 정복할 수 있다. 앞으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 아닐 수 없다.
아쿠냐는 메이저리그 2년차인 2019년 41홈런, 37도루로 40-40 문턱에서 주저앉은 바 있는데, 당시 시즌 막판 부상을 입어 5경기에 결장하면서 대기록을 놓쳤다. 이후 2020년에는 손목, 2021년에는 무릎 부상을 입어 2022년까지 풀타임을 뛰지 못한 그는 올시즌 앞두고 "건강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40-40을 단단히 노리고 있었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로써 아쿠냐는 올해 NL 정규시즌 MVP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0홈런-60도루 자체가 값지지만, 각종 공격 부문서 최정상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2일 기준 득점(140개), 안타(207개), 도루, 출루율(0.414), 루타(365) 등 5개 부문서 양 리그 통틀어 1위다. OPS(1.006)은 NL 1위.
그의 라이벌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다. 타율 0.309(554타수 171안타), 39홈런, 103타점, 123득점, OPS 1.001을 마크 중이다. 다만 베츠는 bWAR 7.9로 아쿠냐(7.8)에 앞서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