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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KIA는 박찬호도 손가락 인대손상으로 정상적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최원준도 23일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 상황. 타선의 중심 3,4번이 사라졌다. 최근 10경기 1승9패로 바닥을 찍고 있는 KIA에게 찾아온 최대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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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키움 히어로즈전→SSG 랜더스 2연전.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9승을 올린 페디는 당초 24일 창원 두산전에 등판할 수 있었다. 최고 타자 양의지 조차 페디 등판 여부를 신경 썼을 정도로 어느 팀이나 피하고 싶은 상대 투수.
페디는 추가 휴식을 택하면서 KIA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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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에게 이번 KIA전은 설욕전이자 'MVP 인증마크' 20승 도전 경기다.
지난 8월31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만에 8안타 3볼넷으로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지며 팀도 3대13으로 대패했다.
올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 최악의 경기였다. 1.97이던 평균자책점이 2.39로 훌쩍 높아졌다. 평균자책점 1위도 빼앗길 뻔 했다.
하지만 페디는 강했다.
이후 9월 3경기에서 21⅓이닝 1실점의 완벽투로 평균자책점을 2.13으로 낮추며 다시 1점대 평균자책점 희망을 되살렸다.
타선이 헐렁해진 KIA를 상대로 대망의 20승 고지와 1점대 평균자책점을 향한 교두보 마련을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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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최형우 없이 페디를 넘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똘똘 뭉칠 수 있다.
죽음의 7연전의 희망의 7연전이 될 수 있다.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 때론 희망의 시작일 수 있다.
인생도, 그를 닮은 야구도 그렇다. 그러니 사는 것도, 야구도 미리 포기는 금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살아내야 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야구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그것이 프로이자 '최다우승'의 명가 KIA타이거즈 다운 모습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