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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B조 1위를 정조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가 확정됐다. 태국이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의 상대는 홍콩과 대만, 그리고 예선 1위 팀이었다. 28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폴에 17대0 대승을 거두며 2승으로 B조에 마지막 한 자리를 채웠다. 1승1패를 기록한 라오스가 A조의 막차다. 2패의 싱가폴은 탈락.
라오스는 다름아닌 이만수 전 감독이 단장 겸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여중인 팀이다. 이 전 감독이 2014년부터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해온 결실이 9년만에 맺어진 셈. 라오스는 4년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태국에 0대15, 스리랑카에 10대15로 완패하며 '광속 탈락'했었다. 올해는 태국에 1대4로 패했지만, 싱가폴을 8대7로 잡고 조별리그에 입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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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항저우 날씨가 참 덥다. 그런데 지금 한국 날씨와도 비슷하다. 적응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잘 해서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새로 지어진 야구장, 새로 깔린 인조잔디의 영향을 경계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인조잔디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더 길 거다. 흙 사태도 봐야한다"면서 "현지 구장 파악은 훈련 때 체크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자체는 최고조. "도쿄올림픽보다 낫다"고 자신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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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운영 방안도 공개했다. 대만전 선발은 곽빈과 문동주 중 한명이다. 류 감독은 "박세웅도 있지만, 두 선수가 지금 컨디션 최고다. 우리팀의 에이스"라고 강조해다.
뒷문은 기존의 정우영-박영현-고우석에 왼손 최지민과 김영규가 지킨다. 류 감독은 "김영규 최지민은 6회 이후에 원포인트, 좋으면 3타자까지 상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특성상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 영리한 분배와 운영이 필요하다. 김영규의 합류로 불펜에 좀더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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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바쁜 와중에도 수영 경기를 지켜봤다고. 그는 "정말 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황선우 김우민 등 '황금세대'로 불리며 뜨거운 주목을 받아온 수영 대표팀은 그 기대감을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반면 야구는 최연소, 최약체라는 시선과 선수 선발 과정의 잡음 등으로 비판에 직면한 상황. 경기 내용과 성적으로 비판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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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의 본선 대진이 모두 정해졌다. 한국은 10월1일 오후 7시30분 홍콩과 첫 경기를 벌인 뒤 10월2일 같은 시각에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