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연속 우승을 꿈꾸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의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전을 치른다.
한국은 문동주, 대만은 린위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2일 조별리그 B조 경기 당시와 같은 선발투수간의 재대결이다. 두 투수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당시 한국은 대만에 0대4로 완패했다
당시 문동주는 총 70구를 던지며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국가대표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훌륭한 투구. 직구 구위와 제구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좌완 린위민은 98구를 던졌다. 150㎞가 넘는 강력한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총 3명의 타자(윤동희 최지훈 노시환)만 안타를 쳤고, 이중 린위민 상대로는 윤동희 최지훈 2명 뿐이었다. 린위민이 던지는 동안 2루를 밟은 선수는 2루타를 친 윤동희, 딱 1번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어깨 담 증세로 출전하지 못한 곽빈에 대해 "(6일)중국전에 투입할 예정이었는데,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 하지 않았다. 결승전에 쓰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단 한번도 실전에 등판하지 못한 만큼, 선발보다는 불펜으로의 활용이 예상된다.
중국은 마운드가 강하다. 일본을 격파할 때도 1대0, 극한의 투수전 끝에 따낸 승리였다. 대만도 4점으로 막았다.
문동주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번 대회에서 두번 모두 최대 강적 상대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류중일 감독이 인정한 대표팀의 에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