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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측불가의 레이스다.
구자욱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쐐기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4타점으로 맹타로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클러치 히터' 구자욱의 날이었다.
2-4로 추격 당한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호투하던 김영현을 상대로 시즌 11호 우월 솔로홈런으로 3점 차로 벌렸다.
시즌 타율을 0.344까지 끌어올린 구자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 리딩히터 손아섭(0.347)을 3리 차로 추격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키움 김혜성(0.335), LG 홍창기(0.334), SSG 에레디아(0.325)가 뒤를 잇고 있다. 5명의 선수 모두 타격왕 타이틀 첫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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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위였던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8월 말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 부상에서 돌아온 뒤 타격왕을 탈환했다. 구자욱은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조금씩 내리막을 탔다. 9월 중순, 0.325로 바닥을 찍으며 레이스에서 잠시 사라졌다.
하지만 9월17일 대구 롯데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15경기 연속안타 속에 이 기간 3홈런 포함, 60타수28안타(0.467)로 까먹었던 타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9월에 시즌 타율을 0.342까지 끌어올리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던 LG 홍창기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자욱 손아섭의 약진 속에 상대적으로 살짝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
시즌 우승이 확정되면서 살짝 풀릴 수 있는 긴장감과 부담 없는 편안함 사이의 줄타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