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루 두산 허경민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6/
7회초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김명신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박성한의 안타, 한유섬의 볼넷을 내줬다. 두산 벤치는 마운드를 홍건희로 교체했다.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였다.
에레디아의 타구는 3유간 깊은 땅볼. 그런데 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허경민의 얼굴 쪽을 강타했다. 허경민은 얼굴을 감싸쥐며 나뒹굴었고, 공이 옆으로 흐른 사이 박성한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이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허경민은 부축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산 측은 "허경민은 타구에 우측 관자놀이를 맞아 아이싱 치료 중이다.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 여부 결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9회말 김인태의 솔로포에 이어 2사 후 양의지의 타구를 SSG 1루수 오태곤이 놓치는 행운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강승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과적으로 불규칙 바운드로 내준 1점이 5위를 확정짓는 통한의 점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