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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전 예비 FA 중에서 확실한 대어급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대어가 KT 위즈의 김재윤과 두산 베어스의 홍건희 정도였다. 김재윤은 2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잡아가는 상황이었고, 홍건희도 두산에서 불펜 투수로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투수들이었다.
김재윤은 기대대로 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59경기에 등판해 5승4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임창용 오승환 손승락에 이어 KBO리그에서 역대 4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두산의 마무리로 잘 버티다가 막판에 부진했다. 64경기서 1승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지난해 2승9패 18세이브 9홀드에 이어 올해까지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능력치가 매겨졌다. 이들을 데려가고 싶은 팀들은 몸값도 생각을 했을 터.
한국시리즈에서 LG의 3선발로 나서게되는 임찬규는 큰 무대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떡상'이 가능할 듯. 국내 에이스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노력하는 투수인 임찬규는 젊은 투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어 당장의 성적에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함덕주나 김재윤 홍건희는 경기 후반 팀 승리에 가장 중요한 순간 등판하게 된다. 그 피말리는 승부를 이겨내고 막아낸다면 더욱 주가가 높아질 수 있다. 몇 개 구단이 원하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FA 시장이기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